문규현 바오로 신부::또다른사색들
 >성찰 > 또다른사색들 

TOTAL ARTICLE : 460, TOTAL PAGE : 1 / 31
구분 묵상 |
묵상 : 후쿠시마 이후 시대-6월 5일 주님 승천 대축일
 문규현  | 2011·06·04 10:45 | HIT : 4,286 | VOTE : 359

후쿠시마 이후 시대

2011년 6월 5일 주님 승천 대축일 

           사도행전 1,1-11/에페소서 1,17-23/마태복음 28,16-20    

이번 주일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어마어마한 지지와 응원, 박수와 격려 소리를 듣는 날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보다 더 강력한 신뢰와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6월 5일, 이날은 ‘환경의 날’입니다. 부정할 수 없는 ‘지구 위기의 시대’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이날,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과 함께 합니다.  

이제 시대는 바야흐로 후쿠시마 이전과 후쿠시마 이후로 갈리고 있습니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전 세계도 그렇게 갈 수 밖에 없고, 가야할 것입니다.원전이라는 명백한 공포와 두려움을 자양분 삼아 거짓풍요를 지속할 순 없다고, 이 말도 안 되는 존재, 핵폐기물을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넘겨줄 순 없다는 자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출렁인 자각과 활동은 거스를 수 없이 확대되어 갈 것입니다.  

바로 이웃 일본에 전 세계 핵 실험장과 피폭자들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기록한 분이 계십니다. 대부분 사람들과 주류매체가 외면해온 현장들, 희생자들을 대신해 사진으로 증언하고 대변해왔습니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말입니다. 또 듣자하니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자 바로 그 지역으로 달려갔다는군요.

이런 ‘꼴통’스런 분,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온 소명의식과 신념 가득한 인간에게 저절로 호감 가고 만나고 싶어 하는 건, 저로선 너무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분, 모리즈미 다카시 선생을 한국에 초대했습니다. 무슨 거창한 명분이 아니라, 후쿠시마 이후 시대를 열기 위한 제 자신의 출발점이고, 부안 핵폐기장 유치반대 운동을 새롭게 이어가는 한 여정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은 주님보다 더 강력하게 ‘세상 끝 날까지’ 존재하려 듭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반핵과 탈핵사회는 시대의 징표이고 더 많은 예언자들, 사도들, 제자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세상 끝 날까지 존재해야 하는 것은 주님의 윤리, 주님의 도덕성, 주님의 양심,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 음성을 듣고 또 듣고 새기고 또 새기며, 이 시대의 진짜 안전과 진짜 풍요와 평화의 길을 닦아 나갑시다. 그게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진짜 유산입니다.

                                     문규현 신부 드림

 

모리즈미 다카시 선생 사진전과 강연 안내     

http://blog.daum.net/paulmun21/8446168       

 

  

  
460 묵상   힘들어도 기뻐하라!- 7월 8일 연중 제 14주일  문규현 07·07·06
459 묵상   힘내시라, 겨자씨님들아-6월 17일 연중 제11주일  문규현 12·06·16
458 묵상   희망이 있는 근거들-4월 27일 부활 제6주일  문규현 08·04·24
묵상   후쿠시마 이후 시대-6월 5일 주님 승천 대축일  문규현 11·06·04
456 묵상   회심한 탕자와 유신 탕자들-9월 15일 연중 제24주일 묵상  문규현 13·09·14
455 묵상   환대와 하느님 나라- 7월 18일 연중제16주일  문규현 10·07·17
454 묵상   헛것 보는 사람들-4월 22일 부활 제3주일  문규현 12·04·22
453 묵상   행복한 설날 되십시오-2월 14일 연중 제6주일  문규현 10·02·13
452 묵상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2월 10일 연중 제5주일, 설날  문규현 13·02·08
451 묵상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1월 6일 주일 묵상  문규현 13·01·05
450 묵상   핵 때문에 모든 것을 잃는 사람들-6월 19일 삼위일체대축일  문규현 11·06·18
449 묵상   한 목자 아래 다양한 양들-5월 3일 부활제4주일  문규현 09·05·02
448 묵상   하느님의 메신저들-3월 22일 사순 제4주일  문규현 09·03·21
447 묵상   하느님의 말씀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않다-10월 10일 연중제28주일  문규현 10·10·09
446 묵상   하느님의 꿈을 뵙다-1월 3일 주님공현대축일  문규현 10·01·02
1234567891031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

 



Copyrights(c) 2003 paulmun.or.kr all rights reserved.